2025.07.17 (목)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구강 내 특정 세균, 뇌졸중 발생 위험 높인다

뇌졸중 환자에 앙지노서스균 등 다수 검출
구강 건강 안 좋으면 염증 인한 뇌졸중 영향

구강 내 세균이 뇌졸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구강에 흔히 존재하는 박테리아 중 하나인 앙지노서스균(Streptococcus anginosus)이 뇌졸중을 겪은 사람에게서 더 많이 검출된 것이다.

 

일본 오사카 국립 뇌혈관 센터 신경과 연구팀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미국뇌졸중협회가 최근 개최한 ‘국제 뇌졸중 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2020년 7월부터 1년여간 비슷한 나이의 뇌졸중 진단을 받은 189명과 뇌졸중 병력이 없는 5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두 집단의 타액과 대변 샘플을 채취해 구강 및 장내 미생물군을 분석했다.

 

그 결과, 급성 뇌졸중 환자는 대조군보다 앙지노서스균이 훨씬 많았다. 특히 장내에 이 균이 검출된 경우, 심혈관 위험인자를 보정하더라도 뇌졸중 발생 위험이 20% 더 높았다. 또 이들 환자는 사망 및 주요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 유의하게 높았다.


여기에 더해 충치의 원인균 중 하나인 뮤탄스균(Streptococcus mutans)도 뇌내 출혈 위험 증가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강 미생물총 및 장내 미생물총 등의 박테리아 군집 대부분은 소화 등 신체에 긍정적 도움을 주는 정상적 활동을 하지만 균형이 깨질 경우 뇌졸중 등 질병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슈이치 토노무라 박사는 “뮤탄스균과 앙지노서스균은 모두 치아 법량질을 분해하는 산을 생성해 충치를 유발하는 박테리아”라며 “이번 연구는 구강 세균과 뇌졸중과의 연관성에 대한 새로운 통찰”이라고 설명했다.


루이스 D. 맥컬로 박사(맥거번 의과대학 신경과 석좌교수)는 “구강건강이 좋지 않으면 염증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뇌졸중을 앓은 적은 없지만 위험 요인을 가진 더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연관성을 검토하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