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치과 의료기기의 표준을 다루는 대규모 국제회의가 오는 9월 서울 마곡에서 열린다.
지난 2013년 인천 송도에 이어 12년 만에 국내 개최되는 이번 총회의 경우 350여 명의 국내외 표준 전문가들이 등록할 예정인 만큼 국제 치과 표준 분야의 동향 파악은 물론 국산 치과 의료기기의 세계화 및 표준을 견인할 의미 있는 국제 행사가 될 전망이다.
제61차 국제표준화기구 치과용 의료기기분야 기술위원회 총회(이하 ISO/TC 106 총회)가 오는 9월 14일부터 19일까지 6일 간 서울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에서 진행된다. ISO/TC 106 Dentistry는 1962년에 설립된 치과관련 재료, 기구, 장비 및 구강관리용품에 대한 국제표준을 만드는 기술위원회로, 한국은 김경남 치협 치과의료기기표준개발심사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002년 비엔나에서 개최된 ISO/TC 106 총회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매년 참여하고 있다.
앞서 한국은 지난 2013년 ‘제49차 ISO/TC 106 총회’를 인천 송도에서 개최한 바 있다. 당시 총회에는 전 세계 23개국 전문가 329명이 참여해 치과재료, 구강관리용품, 치과용기기, 임플란트 등 치과 의료기기 국제 표준화에 대해 논의했다.
총회를 두 달 여 앞둔 2025년 ISO/TC 106 서울 국제총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지난 16일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역에서 워크숍을 갖고 대회 준비 사항을 중간 점검했다.
조직위원장인 강충규 치협 부회장, 송호택 자재·표준이사, 우종윤 자문위원(전 치협 대의원총회 의장), 김경남 치협 치과의료기기표준개발심사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조직위 핵심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이날 워크숍에서는 대회 PCO인 이은상 ㈜비육일이 대표가 총회 일정과 주요 콘텐츠를 발표하고, 이에 대해 각 분과 책임자들이 질의응답을 통해 보완 사항을 공유했다.
이날 공개된 일정에 따르면 이번 총회는 오는 9월 14일 골프 토너먼트, 웰컴 리셉션 등의 친교 행사를 시작으로 컨비너 트레이닝, SC/WG 미팅, SC Plenary, TC 106 Plenary 등 주요 회의들이 6일 간 진행된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9월 15일 아메리칸 나이트, 9월 17일 갈라 디너, 9월 18일 재팬 나이트 등 조직위 및 각국 대표단에서 마련한 주요 행사들이 예고돼 있다.
아울러 상모 돌리기, 나의 한글이름 만들기 등 색다른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체험 부스가 대회 기간 동안 열려 외국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강충규 조직위원장은 “치협은 1998년 ISO/TC 106 정회원 자격을 취득한 이후 꾸준한 활동을 펼쳐왔으며 지난 2013년 인천 총회에 이어 두 번째 총회를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남은 기간 동안 세심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해 성공적인 서울 총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