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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주관적 구강건강 평가 실제와 달랐다”

치주염 있어도 구강상태 양호 평가 64%
구강 위생 무관심으로 이어질 가능성 커
20세 이상 성인 1128명 대상 조사 결과

환자가 주관적으로 보는 본인의 구강건강과 실제 구강건강이 일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제대로 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최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치주과 연구팀이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지(Journal of Korean Academy of Oral Health)에 발표한 ‘구강건강 자가 평가와 구강 위생 행동 및 질환 간의 상관관계 : 후향적 연구’(서혜원 외 2인) 제하의 논문에는 환자 개인의 주관적 구강건강 평가와 객관적 구강건강 상태 사이의 불일치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국가건강검진의 일환으로 구강 검진을 받고, 1년 이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을 방문해 파노라마 방사선 촬영을 한 20세 이상의 성인 112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주관적 구강건강 자가 평가는 객관적 구강건강 상태와 일치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음이 드러났다. 충치가 있는 그룹 중 자신의 구강건강을 ‘매우 나쁨’으로 평가한 비율은 16.1%, ‘매우 좋음’으로 평가한 비율은 12.4%로 실제 구강건강과 주관적 평가가 불일치했다. 심지어 치주염이 있음에도 자신의 구강건강을 ‘매우 좋다’고 평가한 비율은 무려 63.9%를 기록했다.


하지만 ‘구강 불편함’을 겪은 경우 자신의 구강건강을 ‘매우 나쁨’으로 평가한 비율은 41.1%를, ‘구강 불편함’을 겪지 않은 경우 자신의 구강건강을 ‘매우 좋음’으로 평가한 비율은 81.4%를 기록해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이를 통해 주관적 구강건강 자가 평가는 객관적 구강건강 상태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며, ‘구강 불편함 경험’ 등에 의해 결정됨을 알 수 있다. 또 자신의 구강건강을 좋게 평가한 이들은 우식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음이 드러났다. 예를 들어 수복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의 경우 병의 유무와 관계없이 자신의 구강건강 상태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이런 불일치는 구강 위생 행동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연구팀은 “자신의 구강건강을 매우 좋게 평가한 환자들에게는 객관적 구강건강 상태를 인식시킬 필요가 있으며, 구강건강이 나쁘다고 평가한 환자들에게는 구강 위생 행동을 더욱 강조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