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의료기관 감염관리 시스템 표준화 요구가 국내‧외 구분 없이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 치과 진료실 또한 여러 차례 닥친 위기를 계기로, 감염병에 대응하는 효과적 관리 시스템을 발 빠르게 구축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9월 14~19일 서울에서 개최하는 제61차 국제표준화기구 치과용 의료기기분야 기술위원회총회(이하 ISO/TC 106)에서 치과 핸드피스 감염관리, 그중에서도 역류 현상 차단 시험법 표준화 작업이 주목된다. 해당 기술은 국내 핸드피스 제조 기업인 ‘두나미스덴탈(DUNAMIS DENTAL)’ 등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 감염관리 표준화, 치과의 미래 전략
두나미스덴탈은 썩백(Suck-back) 방지 기술인 ‘SAM(Smart Anti Suck-back Module)’을 자체 개발 및 보급해왔다. SAM은 핸드피스와 배기 라인 사이에 독립 차단 구조를 설치해, 음압 상태의 썩백을 기계적으로 차단하며 냉각수 수관 역류도 방지하는 기술이다. 이를 바탕으로 두나미스덴탈은 현재 ISO/TC 106에서 치과용 핸드피스의 썩백 차단 성능 평가 방법 및 요건에 대한 ‘신규 국제표준안(NWI)’ 논의 진전에 앞장서는 중이다.
그만큼 국내 보급도 빠르게 이뤄지는 모습이다. 기술 상용화 초기 서울대학교, 강릉원주대학교, 경북대학교, 부산대학교 등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보급되던 SAM은 최근 개원가까지 확대하고 있다.
특히 두나미스덴탈은 SAM이 미국‧일본‧중국‧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력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K-방역’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국형 감염관리 솔루션을 보급하는 데 SAM이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8월 두나미스덴탈은 베트남 중부 의료 핵심 허브인 후에국립병원에 SAM을 보급하며, 베트남 시장 진출의 물꼬를 트는 등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그럼에도 핸드피스 감염관리에는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다. 당면한 문제인 ISO/TC 106 표준화뿐 아니라, 나아가 치과 감염관리 패러다임을 전환하려면 범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두나미스덴탈은 ▲구조적 감염 차단 의무화 ▲핸드피스 재처리‧멸균 절차 표준화 ▲감염관리 인프라 설치 지원 ▲환자 커뮤니케이션 강화 ▲국제 협력 및 기술 외교 등의 전략을 세워 국내 환경을 공고히 하고 해외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 감염 예방 관련 학회 및 단체 지원 확대도 제언했다.
두나미스덴탈은 ”미래 치과 진료실은 감염관리 수준이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대유행이 일으킨 감염관리 패러다임 전환에 맞서, 우리나라도 전면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