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동하는의사회 부산지부가 장애인시설을 찾아 온정을 나눴다.
행동하는의사회 부산지부는 지난 12일 경남 함양에 있는 장애인 생활 시설 ‘함양연꽃의집’을 찾아 이동 치과 진료를 진행했다. 이번 진료는 지난 2016년 처음 시작된 이후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했다.
함양연꽃의집은 장애정도가 심한 지적장애인 생활 시설이다. 장애인들의 치과 의료기관 접근성 문제로 치과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행동하는의사회 부산지부가 나서 매년 방문 치과 진료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진료 지원에서는 구강검진 및 불소도포, 스케일링, 전문가 칫솔질 등 치과 치료를 진행했으며 구강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구강 위생용품도 지원했다. 또 충치 치료, 보철치료 등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한 7명은 부산 양정동 나눔과열림치과에서 치료를 이어가기로 했다. 또 함양연꽃의집 직원을 대상으로도 스스로 구강 관리를 할 수 없는 이들의 치아 관리를 어떻게 하면 좋은지에 대한 교육과 정기적인 구강검진의 중요성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함양연꽃의집의 간호사 A씨는 “치과와의 거리가 멀고, 많은 인원이 한 번에 외부로 나가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이번 이동 진료 덕분에 우리 식구들의 구강 건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번 진료를 주도한 이승준 이사는 “구강질환으로 고통받는 중증장애인을 위해 기꺼이 이른 새벽부터 참여해준 치과의사, 치과위생사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이동 진료에 더 많은 치과계 의료진이 관심을 두고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동하는의사회는 지난 2003년 2월 창립해 부산, 서울, 대구, 인천에 각 지부를 운영중이며 현재 회원 170명, 후원회원 351명으로 이뤄져 있다. 생명과 평화의 보편적 가치를 위해 나눔과 열림의 정신으로 행동하고자 하며, 국내 중증장애인, 저소득 차상위계층, 이주노동자 등 의료 소외계층을 의료전문성에 기반해 지원하는 단체다. 앞으로도 지역사회 의료 접근이 어려운 계층을 위해 정기적인 이동 진료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