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통계의 집약체로 평가받는 한국치과의료연감의 활용과 데이터 고도화를 위한 개선 방향이 논의됐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하 정책연구원)은 ‘2024 한국치과의료연감 발간 자문회의’를 지난 9월 30일 서울 모처에서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영채 정책연구원장, 이의석 부원장을 비롯해 변루나 보건복지부 구강정책과장, 김성훈 대한구강보건협회 총무이사, 안강민 대한치과병원협회 총무이사, 서창범 대한치과기공사협회 기획이사, 임홍빈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 정책이사 등이 자문 위원으로 참석했다.
올해로 12번째 발간되는 한국치과의료연감은 2013년 첫 간담회를 시작으로 매년 치과의료 통계와 제도 변화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온 치과계 종합 데이터북이다. 정책연구원은 올해 자문 의견을 반영해 10월 중 편집을 마무리하고 11월 중 최종 배포할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연감의 활용 범위를 ‘치과정책의 근거 자료’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연감이 행정 통계로서도 가치가 높은 만큼, 향후 구강정책 연구에 참고할 수 있도록 자료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또 매년 특정 주제를 정해 사회적 이슈를 반영한 서베이를 수록하는 방식도 제안됐다. 이를 통해 치과의사 삶의 질, 지역별 진료 행태, 노인 치과이용 실태 등과 같은 변화를 정기적으로 추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12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재분석해 5년, 10년 단위로 장기간 추이를 살펴보자는 의견도 나왔다. 가령 임플란트 급여화 이후 노인 치과 진료의 변화, 치과의원 수 증감, 지역별 의료 격차 등 시계열 분석을 통해 장기적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근거로 삼자는 것. 그 밖에 정책 세미나, 보수교육 형식의 공개 포럼을 병행할 필요성도 언급됐다.
박영채 정책연구원장은 “연감은 치과의사들의 삶과 진료 환경을 기록하는 데이터의 집약체로 발전하고 있다”며 “축적된 자료를 활용한 리포트를 병행하고, 정부·학계와의 데이터 협력을 확대하겠다. 나아가 정부의 공공 데이터에 접근할 기회도 더 넓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