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 장애 환자가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국민의 턱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한 치과계의 역할이 재조명됐다.
대한안면통증구강내과학회는 지난 8일 치협회관 대강당에서 ‘제8회 턱관절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권긍록 대한치의학회장, 김진홍 서울지부 부회장, 김여경 경기지부 부회장, 김종열·신금백 고문 등 다수의 내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유미 학회장은 인사말에서 “턱관절은 우리가 말하고 먹고 웃는 모든 순간에 작용하는 매우 중요한 기관이지만, 여전히 인식이 부족하다”며 “치과의사로서 근거 중심의 연구와 진료를 통해 조기 진단과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표준화된 치료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권긍록 대한치의학회장은 “턱관절 질환은 치과의사가 다뤄야 할 고유 진료 영역이며, 학회가 중심이 돼 연구와 교육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홍 서울지부 부회장은 “턱관절 질환 환자가 연간 50만 명에 육박하지만 여전히 많은 환자가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대국민 홍보와 진료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 발표에서 김영준 강릉원주대치과병원 교수는 ‘턱관절 장애는 치과의사가 진료해야 한다’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 교수는 “저작계 전반의 기능 유지와 통증 관리가 치과의사의 본질적 역할이며, 턱관절을 포함한 저작계 질환의 진단과 치료는 치과의 고유 영역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대중 학회 홍보이사는 ‘턱관절의 날 경과 보고’에서 지난 활동을 소개하며 2018년 제정 이후 매년 전국에서 기념행사를 이어왔고, 소방관 무료진료 사업을 통해 누적 2000명 이상의 소방관을 치료했다고 전했다.
김 이사는 “올해는 경북대치과병원이 대구·경북 지역 18개 소방서를 대상으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며 “네이버 기념일과 위키백과에도 공식 등재되는 등 사회적 인식이 크게 확산됐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턱관절 질환 치료와 홍보에 헌신한 김연중 원장(아림구강내과치과)이 공로상을, 경북대치과병원 구강내과가 감사장을 각각 수상했다.
행사 마지막에는 케이크 커팅식과 더불어 참석자 전원이 ▲대한민국 치과의사는 국민의 턱관절 건강을 책임진다 ▲대한민국 치과의사는 턱관절의 연구와 진료에 최선을 다한다 ▲대한민국은 매년 11월 9일 턱관절을 기념한다는 내용의 ‘턱관절의 날 선서문’을 함께 낭독하며 국민의 턱관절 건강 증진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학회는 앞으로도 근거 중심의 연구와 진료를 통해 턱관절 질환의 조기 진단과 예방, 구강내과 전문 진료 체계 확립에 힘쓸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