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의료진이 디지털 치과 장비를 사용하며 가장 편리하다고 느끼는 것은 환자 데이터의 축적 및 관리의 효율성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차세대융합기술학회논문지 최근호에 실린 ‘치과 종사자의 치과 디지털 장비 시스템 사용 현황 및 인식(저 박영남)’ 논문에서는 경북지역 소재 치과병·의원에 종사하고 있는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간호조무사를 대상으로 디지털 치과 장비 사용에 따른 만족도를 설문조사해 이 중 250명의 답변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치과에서 디지털 장비 사용 현황은 ‘디지털 X-ray’가 92.8%로 가장 많았으며, ‘구강스캐너’가 91.2%, ‘CAD/CAM’이 72.8%, ‘3D 프린터’ 52% 순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장비가 치과 진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데이터 관리’에 대한 만족감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진료의 효율성과 진료 시간 단축’, ‘팀워크 협력 증진’, ‘업무 스트레스 감소’ 순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의외로 ‘병원의 경제적 수익 증대’라고 답한 비율은 가장 낮았다.
디지털 장비가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치료 결과 향상’이 가장 많은 답변을 받았으며, ‘환자 만족도 증진’, ‘환자와의 의사소통 개선’ 순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장비에 의한 ‘환자 불안감 감소’에 대한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응답했다.
디지털 장비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주요 문제점을 분석한 결과, 역시 ‘환자의 비용 부담’이 40%로 가장 높게 나왔으며, ‘사용자 교육 부족’이 22.4%, ‘기술적 문제’가 20%, ‘유지보수의 어려움’이 17.6% 순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장비 교육 유무에 있어서는 대상자의 86%가 교육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나, 대학 교육과정에서 디지털 장비를 직접 조작해 본 비율은 20.7%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 경험률이 치과기공사 66.7%, 간호조무사 43.5%로 낮게 나와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전체 응답자의 98%가 디지털 장비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가장 선호하는 디지털 장비 교육 형태는 ‘이론과 실습 병행’이 58.8%, ‘실습 중심 강의’가 32.8%, ‘온라인 강의’ 8.4% 순이었다.
전문가는 “치과 종사자의 직종별 업무에 따른 맞춤 교육 전략과 함께 디지털 장비 활용 확대에 따른 건보수가 적용 확대, 국산 장비 기술 개발 및 보급 확대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