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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질환은 전신질환’ 초고령 사회 치의 역할 모색

구강보건협회 학술대회, 구강건강·임상 대응 전략 논의
구강케어 산업, 응급대처, 치과 인류학 등 폭넓은 연제

 

치주질환을 전신건강과 직결된 만성질환으로 재조명하고, 초고령 사회에서 치과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대한구강보건협회 종합학술대회가 ‘치주질환! 십년간 다빈도 1위 국민병’을 대주제로 지난 23일 서울대학교치과병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가운데 구강케어 산업 변화, 빅데이터 기반 역학, 치과 인류학 등 다양한 최신 연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좌수경 교수(울산과학대 치위생학과)는 스마트 전동칫솔과 데이터 기반 홈케어 솔루션의 확산으로 구강케어 시장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치과가 소비자와 산업을 잇는 ‘헬스 데이터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선집 교수(단국대 치위생학과)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장기 코호트 데이터를 활용해 치주질환과 당뇨·심혈관질환 등 전신질환 간의 장기적 위험도를 검증할 수 있는 분석 체계를 제시하며, 구강건강을 통합적 관점에서 관리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어린이 구강보건 분야에서는 장종화 교수(단국대 치위생학과)가 서울시 유치원 110개원, 578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찾아가는 유아 구강건강교실’ 운영 결과를 소개했다.

 


전신질환자의 응급상황 대응을 다룬 김윤정 교수(배재대 간호학과)는 협심증, 심근경색, 저혈당, 아나필락시스 등 치과 내 고위험·저빈도 사건에 대한 표준 대응 프로토콜을 제시했다.


특히 박용덕 대한구강보건협회 회장은 인류학·유전학 관점에서 한국인의 치아 형태학적 특징을 설명하며, 삽모양 앞니와 소구치 단근치 같은 유전적 특성이 임상적 취약성과 치료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을 짚었다.


이현우 교수(을지대 구강외과)는 치주질환을 미생물학적·면역학적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치주질환과 연관되는 악안면감염, 항생제의 적절한 사용, MRONJ 등의 질환들을 짚었고, 김석범 원장(오늘치과병원)은 조직 관리와 디지털 홍보를 실제 병원 운영에 적용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박용덕 회장은 “치주질환은 단순한 잇몸병이 아니라 국민의 전신 건강을 좌우하는 만성질환”이라며 “국민들이 100세까지 자신의 치아로 맛있는 음식을 먹고 활짝 웃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책무인 만큼, 국민 구강 보건 향상을 위한 정책 제언과 사업 추진에 앞장설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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