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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개원가의 성공적 도입 전략: ‘수용성’을 확보하라

Editor Column

​최근 국회예산정책처의 분석은 한국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를 지적한다. 제조업 노동생산성은 OECD 28개국 중 6위로 경쟁력이 있으나, 전체 고용의 70%를 담당하는 서비스업은 26위로 매우 낮다. 이 낮은 생산성은 국내 저성장률의 주요 요인이다. 치과 개원가 역시 과도한 경쟁, 낮은 건강보험 원가 보전율(66%), 비급여 수가 급락, 고정비 지출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4년 개원환경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60.4%가 전년 대비 매출 감소를 경험했다고 한다.


​이러한 침체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안면 미용 시술, 기능치의학 등 새로운 진료 영역 개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흐름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돌파구는 생산성 향상이며, 이를 위해 진료와 경영에 AI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개원의 사례는 새로운 해답이 될 수 있다.

 

​AI 바람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성공적인 AI 덴티스트리 구현의 핵심은 단순히 장비 구매 목록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직원 구성원 전체의 수용성을 확보하는 데 있다.


​현재 개원가에서 당장 적용하여 생산성 향상을 체감할 수 있는 AI 영역은 크게 세 가지다.

 

​생산성 향상을 위한 AI 3대 핵심 분야
​AI 진단 보조(CDSS) 시스템, 일명 업스트림(up stream): 진료의 정확도와 환자 신뢰를 높인다.
​파노라마/치근단 영상 판독 AI는 의사의 ‘두 번째 눈’ 역할을 하며 진단 누락을 최소화한다.
​환자에게 병소를 객관적으로 시각화하여 전달함으로써 상담 동의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가장 확실한 투자처다.


​AI 컨택센터(AICC) 및 행정 자동화: 인력 효율을 극대화 한다.
​AICC는 부재중 전화 응대, 예약 변경 등 단순 반복 업무를 맡아 데스크 직원의 감정 노동을 줄여준다.
​음성 인식 차팅 기술은 장갑을 낀 채 EMR을 입력해야 하는 진료실 스태프의 수고와 오류를 동시에 줄여준다.
​그러나 이 모든 기술은 ‘직원들이 기꺼이 사용할 때’ 비로소 가치를 발휘한다. 핵심은 직원들이 AI를 (나를 감시하거나 대체할 도구)가 아닌, (나의 귀찮은 일을 대신 해주는 디지털 막내)로 인식하도록 마인드셋을 전환하는 것이다.

 

​ 그렇다면 성공적인 AI 도입을 위한 조직 문화 전략은 무엇일까?
​성공적으로 AI를 도입한 치과들은 다음과 같은 문화 전략을 펼쳤다.
​목표 재설정측면에서 AI 도입의 목적을 ‘병원의 이익’이 아닌 직원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개선’에 맞추었다.


​성과 공유를 통해 AI 활용 우수 직원에게 인센티브나 조기 퇴근권을 지급하는 등 성과의 과실을 나누었다.
​도전 독려를 통해 직원들이 기술 습득을 ‘업무가 아닌 도전’으로 여기도록 적극적으로 독려하였다.

 

​AI 시대의 개원가 경쟁력은 최신 하드웨어 목록이 아닌, AI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조직 문화와 숙련된 인력에서 나온다. 기술 투자와 더불어, 직원들의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리더십에 집중하는 것이야말로 개원가 생존을 위한 궁극의 AI 전략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앞서나가는 치과들은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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