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도 치과의사도 ‘포스트 임플란트’라는 난제를 바라보는 시선은 닮아 있었다.
본지가 창간 59주년 특집 기획 설문 조사를 통해 국민 500명과 치과의사 500명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각자가 전망하는 치과계의 미래를 비교했다.
가장 먼저 본지는 현재 임플란트 시장 실태를 바라보는 양측의 시선을 확인해 봤다. 이에 국민에게는 비정상적으로 낮은 진료비를 표방하는 임플란트에 대한 ‘문제의식’의 정도를, 치과의사에게는 이와 같은 현재의 임플란트 수가 구조를 지켜보며 느끼는 ‘위기감’의 수준을 물었다.
그 결과 국민의 대다수인 88%는 초저수가 임플란트를 ‘매우 큰 문제’(61.6%) 또는 ‘다소 문제’(26.4%)라고 인식했다. ‘보통이다’(10.6%)라는 의견도 소수 있었으며, ‘문제없다’(1.4%)와 ‘전혀 문제없다’(0%)라는 인식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치과의사도 82.6%가 위기감의 정도를 ‘매우 높다’(62.2%)거나 ‘다소 높다’(20.4%)라고 평가했다. 또 ‘보통이다’(6.6%) 및 ‘다소 낮다’(9.4%)는 16%였고, ‘없다’는 불과 1.4%에 그쳤다. 소비자와 공급자 모두 문제의식을 공유한 셈인데, 이는 그만큼 현재 치과 임플란트 시장이 왜곡돼 있다는 방증이다.
이 같은 공통의 문제의식을 안고, 이번에는 현재 포스트 임플란트를 위한 치과의사의 노력이 국민의 요구와 어느 정도 부합하는지를 살펴봤다.
이에 국민에게는 ‘향후 치과에서 제공받을 의향이 있는 시술’을 물었고, 치과의사에게는 ‘임플란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시도해 본 진료가 있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졌다. 양측 모두 복수 응답 질문이었다.
그 결과 우선순위는 달랐지만, 양측이 선택한 항목은 상당 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강검진’은 치과의사 25.2%, 국민 51.4%로 양측 모두의 최우선 순위로 선택되며, 가장 기본적인 술식이 중심축이 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또 그 이하 5개 항목을 비교해 보면, 국민은 ▲치아 미백 43.2% ▲주치의 24.8% ▲치아 성형(라미네이트 등) 20.8% ▲교정(투명교정 포함) 15.8% ▲턱관절 진료 9.2% 등을 지목했다. 반대로 치과의사는 ▲교정(투명교정 포함) 24.8% ▲턱관절 진료 22.8% ▲치아 성형(라미네이트 등) 21% ▲미용 술식(보톡스, 필러, 실리프팅 등) 15.4% ▲치아 미백 13.8% 등을 선택해, 양측 의견이 대다수 일치했다.
그렇다면 더 나아가 포스트 임플란트 시대를 주도할 것으로 양측이 기대하는 분야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가장 많은 26.4%의 국민은 ▲치아 성형(라미네이트 등)을 꼽았다. 이어 ▲교정(투명교정 포함) 19.8% ▲구강검진 13.6% ▲미용 술식(보톡스, 필러, 실리프팅 등) 9.6% ▲턱관절 7.4% ▲치아미백 7.4% ▲주치의 5.2% 등에 표를 던졌다.
반면 치과의사 중 가장 많은 23.2%는 ▲미용 술식(보톡스, 필러, 실리프팅 등)을 첫손가락에 꼽았다. 이어 ▲치아 성형(라미네이트 등) 17% ▲주치의 14.4% ▲방문·돌봄 진료 11.8% ▲교정(투명교정 포함) 10.6% ▲구강검진 6.4%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