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양치질을 게을리하거나 잇몸병을 방치하면 식도암, 대장암 등 소화기암 발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구강은 소화기와 직접 연결된 첫 번째 통로인 만큼, 입속 세균과 염증 관리가 전신 건강의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은 ‘철저한 잇몸관리가 소화기암 위험을 줄입니다’를 주제로 ‘제18회 잇몸의 날’ 행사를 지난 1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하고 이같이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불량한 구강 상태는 식도암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었다. 박재용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소화기내과)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치아 상실이 있는 경우 식도암 발병 위험이 약 16%, 치주질환이 있는 경우 약 10%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하루 3회 미만의 칫솔질, 취침 전 양치 생략, 치간 세정 도구 미사용 등 불량한 위생 습관도 식도암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나아가 입속 세균이 대장암까지 직행하는 메커니즘도 제시됐다.
국중기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교수(구강생화학교실)는 잇몸병 원인균 중 하나인 ‘아종 애니멀리스 C2(Fna C2)’가 강한 위산을 견뎌내고 대장까지 도달해 대장암의 발생 초기 및 진행을 악화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동물실험을 통해서도 해당 세균이 대장암의 직접적인 위험 인자임이 확인됐다.
이 외에도 이성조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교수(치주과학교실)는 항암 치료 과정에서 구강건조증이나 치은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겪기 쉬운 암 환자들을 위한 시기별 맞춤형 잇몸 건강 관리 가이드도 함께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잇몸병과 소화기암의 높은 상관관계를 강조하며, 국민들이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잇몸도 소화기 건강도 3.2.4 수칙’으로 ▲하루 3번 이상, 식후 꼼꼼한 칫솔질 ▲일 년에 2번, 정기적인 구강 검진과 스케일링 ▲일반 칫솔이 닿지 않는 치아 4이4이 치간칫솔·치실 관리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 인사돌플러스 사랑봉사단은 장애인을 위한 사랑의 스케일링 재능기부 활동과 더불어 전국 수련기관과 보건소에서 대국민 건강강좌를 실시하는 등 다각적인 홍보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을 밝혔다.
설양조 대한치주과학회 회장은 “잇몸 건강은 저작 활동뿐만 아니라 영양 관리, 나아가 전신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며 “앞으로도 전신 건강을 위한 잇몸 건강 관리의 필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이사도 “국민들의 잇몸 건강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