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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외부충격강해 결정적 단서제공
법치의학 신원확인 효자역할

케니박사 ADA서 주장
서기 45년경 로마황제 네로의 어머니 아그리피나(Agrippina)는 자신의 아들과 부정을 저지른 궁녀를 병사를 보내 참수시켰는데, 그녀는 베어진 머리에서 변색된 상태의 치아를 보고 아들의 연인 궁녀임을 확인했다. 은세공기술자이자 치과의사인 리비어(Paul Revere)씨는 시민혁명 기간동안 장군을 위해 앞니를 상아와 철사를 이용한 브릿지 시술했다. 그후 장군은 벙커힐(Bunker Hill) 전투에서 전사하고 다른 병사와 함께 묻혔다. 혁명이 끝난 후 병사들의 시신 중에서 그의 시신을 브릿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는 항공기 충돌사고나 폭발, 사고에서 죽은 사람의 신원확인에 유일한 단서를 제공하는 역할을 법치의학이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신원확인 수단으로서 법치의학이 지문을 능가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시카고의 법치의학자 케니(Dr. John Kenney) 박사는 "법치의학이 죽은 사람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되고 있는 경우가 자주 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해 ADA에서도 설명회를 가졌다. 케니박사는 치아가 신체 부위중 내구성이 가장 강한 뼈로서 화재나 홍수, 타격과 같은 외부적인 충격에도 가장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라고 근거를 제시했다. 케니박사는 이어 법치의학이 법정에서도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살인이나 폭행의 사건에서 물린 흔적을 발견, 가해자와 피해자의 신원을 파악하거나 치과 의료과실을 입증하는데도 적용되고 있음을 예로 들었다. 한편 케니박사는 “몇몇 사건의 경우 신원확인이 매우 어려워 평범한 치과의사들이 알아낼 수 없는 세밀한 부분과 연관되는 사건에는 정통한 법치의학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미국에서는 불과 1백15명만이 법치의학 전문시험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번역·취재 김상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