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성 지출중 70% 차지
치과의원은 일반의원에 비해 관리비의 비중이 낮고 인건비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프라자 호텔에서 개최된 한국구강보건의료연구원(원장 李在賢) 창립기념
심포지엄에서 연자로 나선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권순만 교수는 "의료보험 정책과
의료경영"이란 주제토론에서 “우리나라 치과의원 비용 구조에서 인건비, 관리비 등 고정성
지출이 차지하는 비용이 8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중 인건비 비중이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는 치과의원이 일반의원에 비해 관리비의 비중이
낮고 인건비의 비중이 높은 것을 나타내며, 치과의료가 일반의료에 비해 치과의사의
직접적인 노동력에 의존하는 정도가 높은 것과 관련 있다”고 밝혔다.
권교수의 주제발표에 따르면 치과병원의 경우 소득이 높아질수록 치과병의원 이용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의료이용양상은 일반적 병의원 의료이용양상과는 다소
다른 것으로서 일반 병의원의 경우에는 저소득층이 고소득층에 비해 의료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교수는 또한 98년 보건복지부의 보건복지통계연보를 인용, 치과의사의 약 80%는
치과의원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치과의원 1인당 치과의사수는 1.05인으로 의원개원시
대부분의 치과의사가 단독으로 개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으며 치과의원에 종사하는
치과의사 1인당 고용 보조인력 수는 1.5인 내외로 나타났다.
권교수는 머리말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각국의 보건의료제도를 평가한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순위가 1백91개 국가 중 58위로 나타나 아직 의료제도의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보건의료에 대한 투자나 지출의 확대가 곧 의료의 선진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재정적 투자 외에 보건의료자원을 효율적이고
형평적으로 활용하는 보건의료정책과 함께 보건의료산업의 경영성 제고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