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값을 올리면 흡연을 새로 시작하는 청소년의 수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일리노이 대학의 존 토러스 박사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 CDC)가 매일 3천명의 젊은이가 새로 흡연을 시작한다고 추산하고 있다”면서 “연구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담뱃값을 10% 올리면 10%의 청소년이 흡연을 시작하는 것을 막아 장래에 흡연관련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중학교 2학년생 2천명, 고등학교 1학년생 2천명으로 구성된 3개 그룹의 음주 및 마약사용 실태에 대해 미시건 대학이 1991년부터 1993년까지 실시한 조사 결과를 분석, 청소년들이 매일 담배를 피우는 흡연인 대열 참여 여부가 담배 값에 크게 좌우됨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담배 값이 비싼 지역에서는 흡연자가 적었지만, 싼 지역에서는 흡연자가 많아 담배 소비세를 인상하면 청소년 흡연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밖에 발견된 것들로는 부모 또는 적어도 부모 중 한명과 함께 사는 청소년들이 부모 없이 사는 청소년보다 흡연 시작 비율이 낮았다.
<이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