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처형한 사형수의 사체로부터 신장 등의 장기와 피부를 적출, 이식을 희망하는 국내·외 환자에게 고가로 매매하고 있는 충격적인 사실이 보도됐다.
이같은 사실은 중국을 탈출해 미국으로 정치 망명을 요구하고 있는 중국인 군의관이 지난달 27일, 미국 하원 외교 위원회에서 증언하면서 폭로됐다고 지난달 29일자 일본의 매일신문, 워싱턴·포스트지, CNN 텔레비젼 등에서 대서 특필했다.
군경찰병원에서 화상 치료 전문가로 일하던 군의관(38세)의 증언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사형수를 처형한 후 사체로부터 신장 등의 장기와 피부를 적출, 이식을 희망하는 국내·외의 환자에게 고가로 팔아 치우고 있고, 병원에서는 처형을 할 때마다 의사가 형장에 나가 구급차로 대기, 총살된 직후의 사체로부터 장기나 피부를 적출하도록 하고 있다”며 “신장은 적어도 하나에 1만 5000 달러에 매각되고 있다”고 증언했다.
군의관은 또 자신이 직접 “100구 이상의 사체로부터 장기를 적출했으며 절명전의 몸에서 장기를 적출한 적도 있어 죄책감을 느끼게 됐다”며 이에 “위조 여권을 구입, 망명 목적으로 미국 단체여행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망명한 이 군의관을 지원하고 있는 중국계 미국인 인권 활동가 하리워 씨는 “ 중국에서 대량으로 행해지고 있는 사형(98년에 1769명)의 대부분에 대해서, 당국에 의한 조직적인 장기 적출·매각이 자행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