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많이 못자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만성적인 수면 부족이 단순한 졸음 뿐 아니라 보다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미국 연구진이 최근 경고했다.
시카고 대학의 브라이스 A 맨더 박사가 지난달 25일 수면학회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규칙적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는 사람들이 인슐린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지면서 당뇨병, 비만, 고혈압 등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맨더 박사는 “나쁜 식단, 주로 앉아서 일하는 생활습관, 만성적인 스트레스, 노화 등과 마찬가지로 수면 부족도 당뇨병에 위험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시카고 대학 연구진은 8일 밤 연속으로 하루 평균 316분(약 5.2시간)을 잔 건강한 성인들이 밤에 평균 477분(약 8시간)을 잔 성인들보다 50% 많은 인슐린을 분비했고, 그 결과 잠을 더 적게 잔 사람들이 인슐린에 40% 덜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수면 부족이 주요 혈당 조절 호르몬인 인슐린에 잘 반응하지 못하면서 당뇨병이 발생한다고 추측했다.
인슐린 저항은 곧 혈당량을 증가시키고 심한 경우에는 신장질환과 심장병, 시력상실, 하지절단 등의 합병증을 일으킨다.
<이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