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야간 교대근무를 하는 여성의 경우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60%나 높다는 조사 결과가 15일 로이터통신에 발표됐다.
미국 시애틀의 프레드 허치슨 암 센터의 연구진은 20∼70세 사이의 유방암 환자 813명과 유방암에 걸리지 않은 여성 783명을 대상으로 이전 10년 동안의 근무 조건, 수면 습관, 침실 조명 등에 대해 질문을 한 결과 “야간 근무가 유방암 위험 증가와 연관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야간 교대근무 여성의 경우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60%나 높았으며 야간 근무 시간이 많을수록 위험은 더욱 증가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 이번 결과가 빛에 대한 인체의 반응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체는 햇빛이나 인공 조명 등 빛에 노출되었을 때 송과선(松果腺)으로 알려진 뇌의 내분비선이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을 생산하는데, 조명이 환한 밤에 깨어있을 경우 멜라토닌의 생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연구진은 “밤에 빛에 노출되면 송과선에 의한 멜라토닌의 정상적인 생산이 억제되며 이로 인해 난소의 에스트로겐 분비를 증가시켜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유방암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와 연관성이 있다.
<이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