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2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우리나라 치대교수 중 벤처설립 1호
김정근 단국치대 교수겸 (주)오스코텍 대표

“교수와 CEO로 24시간도 부족” 1년 중 3분의 1 연구실 야전침대서 해결 “고생” “뼈와 연관된 기업중 세계 최고 기업 만들터” 오늘도 연구과제에 몰입하다보니 새벽 1시를 넘겼다. 분당에 있는 집까지 가기에는 몸도 피곤하고 내일 아침 일찍 회의도 있어 아내와 아들에게 미안하기는 하지만 오늘도 하는 수 없이 연구소에 있는 야전침대에 몸을 맡긴채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충남 천안 성거읍에 위치한 (주)오스코텍 사옥의 연구실은 오늘도 밤늦게까지 불이 켜져 있었다. 우리나라 치대교수 중 벤처기업 설립 1호인 金正根(김정근 42세) 단국치대 구강생화학교실 교수는 뼈전문 생명공학 기업인 오스코텍 대표이사직도 겸하고 있다. 지금은 방학이라 한결 여유를 갖고 연구에 더 몰입할 수 있고 대표이사를 4년째 맡고 있다보니 기업 CEO(최고경영자)로서 회사의 경영전반을 총괄하는 안목도 축적이 됐다. 더욱이 오귀옥 전 전북치대 교수가 부사장에 취임하고 연구소장에 김세원 약리학교수가 맡아 한결 부담을 덜게됐다. 金 교수는 창업 결심을 유학시절부터 키워왔다. 대학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은 실용화 돼야 한다는게 평소 그의 지론이었다. 창업의 결정적인 계기는 IMF 사태. IMF 사태로 연구비가 줄어들고 정부예산도 대폭 삭감되는 등 원활한 연구활동에 장애가 온 것.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98년 12월 8일 골다공증 신약개발을 주된 목표로 단국치대 내에 (주)오스텍을 설립했다. 당시 대학으로서는 단국대가 대학교수의 대표이사 겸직을 허용한 것은 처음이긴 했지만 대학교수가 그것도 치대교수가 사업 영역에 뛰어든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분위기 였다고. 처음하는 사업이라 쑥스럽기도 하고 회사 인허가, 공장설립 등을 위해 백방으로 뛰면서 관공서 공무원들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처음 창업을 결심한 대로 질병으로부터 인류를 해방시켜 희망을 불러 일으켜 주고 인류에게 봉사하는 세계적인 기업을 만들겠다는 그의 결심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더욱 강해져 갔다. 그가 회사를 설립한 것도 지식이나 학문을 실용화해 돈버는 것 이외에도 실용화를 통해 인류 건강 증진에 활용돼야 한다는 사명감이 한몫했다. 초창기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지난해에만 보면 학교와 회사에서 숙식을 해결한 날이 119일로 1년의 3분의 1을 회사와 연구에 몰두하는 등 남모르는 고생도 많았다. 꿈 속에서조차 사업구상과 회사운영이 떠오르고 총무, 회계, 마케팅, 인사관리, 조직관리, 재정관리 등을 위해 전문서적을 남모르게 공부도 해야만 했다. 자본금 5천만원을 갖고 설립한 회사는 불과 몇 년만에 기반기술에 대해 과학기술부로부터 국산신기술(KT)을 인증받았고 동양권 기업 최초로 미국골대사연구학회(ASBMR)에 제품을 전시하였다. 지난 2000년 12월에는 미국시장 진출 교두보로서 현지법인을 설립하였고 2001년 3월에는 천안시 성거읍 오목리에 건평 850평의 신사옥도 마련했으며 그해 7월에 대한민국 기술대전에서 산업자원부장관상인 산업기술개발사업 우수기술상을 수상하는 등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다. 지금은 전직원이 30명에 달하고 있고 연구 및 모든 업무가 원활하게 돌아가는 등 체계화가 잡혔다. 이렇게 단시일 내에 회사가 일정정도 단계에 올라온 것에 대해 金 교수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골다공증 치료제가 치과의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 등 단기적 수익모델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 때문에 자본금을 축내지 않고 많은 벤처기업들이 자금난으로 쓰러져 갈 때 자본금을 축내지 않고 운영자금이 회전할 수 있었다며 “제품개발에서 의견제시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믿고 제품을 써준 치과의사들에로 감사한다"고 공을 돌렸다. 오스코텍은 지난 4일 한국 경제의 중심지인 무역센터 19층에 사무실을 확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게돼 일주일에 한번은 이곳 서울 사무소로 나온다. 집인 분당에서 매일 7시에 나와 대학과 회사, 서울을 오가는 金 교수는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강의는 기존과 변함없이 진행하고 있고 오히려 회사의 최신장비를 이용할 수 있어 연구성과가 고급화되고 장소에 관계없이 연구할 수 있어 연구결과가 배가가 된다며 만족해 했다. 金 교수는 벤처활동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학생들도 치대에서 벤처기업이 설립돼 있다는 자부심도 강하고 뿌듯해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동료 교수들도 건강 챙기라며 격려도 해주고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기도 했다"고 귀뜸했다. 골다공증 치료신약개발을 목표로 설립된 오스코텍은 오는 2월에는 국내 유수의 우유업계와 손잡고 골성장 촉진물질이 들어간 우유, 요구르트 등 유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또 대기업 식품회사와 골다공증 예방천연물질이 첨가된 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