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생수 격감 대학들 자구책 고심
문부과학성 조사
이제 학교가 학생을 부르던 시대는 지나간 것 같다.
일본은 1973년 이후 지속돼 온 출산율 감소와 더불어 최근 학생수가 대폭 감소하면서 부족한 학생 수를 메우기 위해 대학들이 자구책 마련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 등 고심하는 모습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지난달 24일 국립 대학의 보고를 토대로 작성한 `대학재편 검토 상황" 조사에서 따르면 일본 101개 국립 대학중 36개 대학이 통합을 합의했거나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고 70% 이상의 다른 대학도 통합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난달 25일 일본의 언론들이 인용·보도했다.
국립대학 중 쓰쿠바 대학과 도서관정보 대학이, 야마나시대와 야마나시 의대가 이미 올 10월 통합키로 했으며 24개 대학이 내년까지 통합키로 합의했다.
또 다른 12개 대학도 현재 통합 문제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인근 대학과 간담회 등을 실시한 대학을 포함할 경우 국립 대학의 70~80%가 통합을 모색하고 있거나 검토중인 것으로 보고서는 밝혔다.
이외에도 도쿄외국어대학 도쿄의과치과대학 도쿄공업대학처럼 대학간 연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현재 대학 통합은 일단 같은 지역내 종합대와 특수대의 통합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들은 또 학생들을 흡수하기 위해 통합 외에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인 교육과정"을 신설하거나 기존에 신설 돼 있는 것을 보강하는 것이다.
또 예비수요자인 고등학생들이나 교사들을 초청 강연 및 대학설명회를 실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고교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등 대학의 존립을 위한 치열한 몸부림을 하고 있다.
한편 문부성도 대학들에 경쟁원리 도입을 촉구하고 경영실적에 따라 지원금 등에 차등을 두겠다는 방침을 밝혀 앞으로 대학들의 살아남기 위한 생존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