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신생아가 출생직후 4개월까지 체중이 급속히 증가하면, 7세이후에도 비만아가 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가 나와 주목된다.
미국 필라델피아 아동병원의 니콜라스 스텔러 박사는 미국소아과학회지 2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출생후나 한 살 때의 체중과는 상관없이 생후 4개월 동안 체중이 급속히 불어나는 아기는 몸무게가 서서히 느는 아기에 비해 7살이 되었을 때 비만이나 과체중이 될 가능성이 현저히 높다고 밝혔다.
스텔러 박사는 1만9397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했다며 조사대상 아이들은 생후 4개월 동안 체중이 1.8∼4.5kg 늘었는데, 정상적인 평균치는 2.7kg이라고 밝혔다.
스텔러 박사는 이 기간에 체중이 정상치보다 1kg씩 많아질수록 7세 때 비만이나 과체중이 될 가능성은 30%씩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스텔러 박사는 이같은 결과는 비만이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모유를 먹이는 등 신생아 초기에 대책을 세우면 이러한 유전적 요인을 상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또 신생아는 생후 6개월 동안 모유만 먹이는 것이 좋다는 미국소아과학회의 권장사항을 뒷받침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스텔러 박사는 지적했다.
앞서 발표된 일부 연구보고서들은 신생아 때 모유를 먹은 아기는 나중에 날씬한 몸매를 갖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히고 있다.
스텔러 박사는 그러나 신생아의 체중이 급속히 증가한다고 해서 다이어트를 시켜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