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아말감 충전을 받았던 여성이 출산한 아이가 자폐증을 앓게 되자 미국치과의사회, 조지아나주 치과의사회, 존슨 앤 존슨 社, 아마 파마스치칼 社 등 미국내 여러 제약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내는 사건이 이달 초 발생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여성은 고소장에서 “임신 중9곳의 아말감 충전을 받았으며 이때 아말감의 독성 성분이 태아에게 영향을 미쳐 자폐증을 유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고소장을 낸 여성 원고 측 변호사는 “고소장은 구강내 아말감 치료를 받을 경우 아말감에 포함되어있는 수은 성분이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도 불구 이에 대한 경고 없이 치료를 감행한 점과 치과 치료 시 사용 되어지는 치과재료 중에 인체에 유해 한 수은 성분을 포함한 재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의 안전을 무시하고 이를 계속 판매하고 이를 사용하여 치료를 하는 진료행위에 대한 부당성 등에 대한 내용을 주요골자로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수은 독성에 관한 권위자로 알려진 보이드 하레 켄터키 대학 화학교실 교수는 “수은은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물질가운데에서도 신경 독성이 가장 강한 물질로 인체에 신경 및 신진대사장애, 면역계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히고 “아말감 충전물은 보통 50%가 수은으로 구성되어 있어 아말감 충전을 받았던 환자들의 혈중이나 소변 중에서는 아말감 충전을 받지 않았던 사람보다 5배정도 높은 수은이 검출됐다는 연구보고서도 있다”며 아말감 치료의 위해성을 강조했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