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개발·美 ABC 보도
최근 미국의 ABC 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 개발한 삼키는 내시경 ‘캡슐 카메라’가 소장의 암종양을 포착하는 데 성공, 머지않아 실용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에 포착된 소장의 암종양은 다른 진단장치가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각종 진단술을 포함해 10여 차례의 검사에도 불구, 심한 복통과 내출혈의 원인을 알 수 없었던 것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의 위장병 전문의 블레어 루이스 박사는 “원인 모를 복통 환자에게 캡슐 카메라를 삼키게 한 뒤 1시간 30여분만에 소장의 암종양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루이스 박사는 또 “소장은 위와 대장을 연결하는 길이 6m의 좁은 관으로 내시경의 미니 카메라로는 소장까지 진입하기 어려운데 이 캡슐 카메라의 경우는 크기가 알약 정도 크기라 소장을 통과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루이스 박사에 따르면 평균 10여 차례 이상의 각종 검사에서도 원인을 찾지 못한 위출혈환자 120명에게 이 캡슐 카메라를 사용한 결과 이들 중 60~65% 정도 출혈의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캡슐 카메라는 소화관을 통과하며 초당 2장의 사진을 찍어 무선으로 환자의 벨트에 부착된 수신장치에 전송하며 앞부분에 렌즈, 뒷부분에 칩이 장치돼 있고 8시간동안 5만여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 캡슐 카메라의 7~8시간 배터리 수명으로 인해 자칫 캡슐 카메라의 위치가 모호해질 경우 진료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기도 하다.
<신경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