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병원 상당수 탈의실 없어
제복입고 출퇴근 원인
영국 BBC 방송은 지난달 24일 왕립간호대(RCN) 연차총회에서 발표된 연구결과 중 간호사들의 제복이 병실사이를 옮겨다니거나 출퇴근길에 감염체를 묻혀 병원체를 옮길 수 있다는 내용을 인용, 보도했다.
왕립간호대 관계자는 “간호사 제복의 오염과 환자의 병원내 감염간의 직접적 연관에 대해 밝혀진 것은 없으나 간호사들이 다른 병동으로 갈 때나 외부로 나갈 때도 같은 제복을 입고 다닌다”며 우려했다.
실제 영국의 상당수 병원들이 보건안전 규정에 어긋남에도 불구, 제대로 탈의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아 간호사들이 병원 내에서뿐만 아니라 출퇴근길에도 제복을 입고 있다는 것.
관계자는 “간호사들이 전염성이 강한 환자를 돌볼 때 보호용 앞치마와 장갑, 보호안대 등을 착용하지만 철저한 위생점검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또 “간호사들이 제복을 매일 세탁할 수 있도록 여러 벌이 지급돼야 하며 병원 내 세탁시설이 완비되고 별도 탈의실이 구비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의 국민건강보험(NHS)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중 병원감염으로 수십억 프랑이 지출된 것으로 알려져 보험 재정에도 큰짐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경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