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화감 조성·의사 기본의무 상실 우려
미국에서는 지금 부자들만을 위한 고급 병원이 성업중이다.
워싱턴포스트紙는 지난 28일 현재 미국에서 개인의 특성에 맞춘 완벽한 건강관리를 포함해 특급호텔급 마사지와 사우나 시설을 갖추고, 외국인 환자용 통역관, 특별 주차장을 겸비한 최고급 병원이 활황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최고급 병원들의 마케팅 전략은 기존 의료기관들의 획일화된 진료시스템과 진료를 기다리는 데 귀중한 시간이 소요되고, 수속절차가 번거로운 데 염증을 느낀 소위 부자들을 상대로 연간 1,500달러에서 2만달러의 회비를 받고 만족스러운 최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클리블랜드의 한 병원의 경우 회원인 환자가 내원할 경우 줄서서 기다리는 것 없이 엑스레이 촬영이나 혈관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일반환자와 차별을 둔 진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같은 고급 병원의 존재와 활동이 알려지면서 미국내 일부에서 고급병원은 빈부격차에 따른 상실감만을 느끼게 할 뿐만 아니라 의학적, 경제적, 도덕적으로 많은 문제점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의 존 굿선 교수는 “의료서비스의 빈부격차에 따른 차별화는 치명적이며 의사로서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를 져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상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