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포스트지
미국 레지던트들의 근무가 주당 80시간 이내로 제한된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지난 13일 기사에서 미국에서의 의사 양성 과정을 감독하는 의대교육인정위원회가 전날 정상적인 레지던트 근무시간을 주당 80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새로운 근무시간 기준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새 기준은 이와 함께 교대 근무 사이에는 적어도 10시간을 쉬도록 의무화하고 일주일에 적어도 하루는 휴무하며 레지던트의 부업을 제한하고 교수진의 감독을 강화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전국의 의사 10만명이 속해 있는 7천800여 레지던트 프로그램을 관장하고 있는 위원회는 앞으로 12개월 동안 새 기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내년 7월부터는 이를 지키지 않는 병원들에 대해 제재를 가할 방침이라고 포스트는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레지던트들의 혹독한 과로가 환자 보호를 위협하고 있다는 오랜 우려를 시정하기 위해 전국 단위로는 처음으로 근로시간 기준이 마련됐다고 말하고 레지던트들의 과로 문제는 연간 수 천명이 의료 사고로 사망하고 있다는 보도로 인해 새로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의 조치는 레지던트들이 최고 주당 120시간에 이르는 과중한 근무에 시달리느라 본인은 물론 환자들에게도 해롭다는 사실이 갈수록 입증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포스트지는 설명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일부 주(州)와 각 병원이 레지던트의 근무시간 제한 조치를 시행해 왔으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으며 여전히 주당 100시간이상 근무하며 36시간만에 교대하는 레지던트들이 많다고 포스트지는 덧붙였다.
<이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