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부족이 비만, 심장병 등 다양한 질병을 일으킬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보고서가 발표됐다.
이 같은 결과는 펜실베이니아 주립 의대의 알렉산드로스 브곤차스 연구원이 이끄는 연구진은 최근 미국 내분비학회 연례회의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잘 나타나 있다고 미국의 의학관련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연구진은 25명의 건강한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일주일간 하루 6시간씩 잠자게 한 뒤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들이 1주일간 밤 수면시간을 줄인 후 비(非) 취침시간에 컴컴하고 조용한 방에 들어갔을 때 졸게 될 가능성이 수면단축 전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신작용에 의한 근육활동과 반응시간 측정시험에서도 운전능력을 손상시키기 충분할 정도로 전보다 훨씬 낮은 점수를 얻었다.
면역체계 신호분자인 IL-6의 혈중농도도 남녀 모두 40-60%나 증가했으며 특히 남성들의 경우 TNF-알파라 불리는 염증성 분자의 혈중 수준이 20~30% 증가한 것으로 측정됐다.
이에 브곤차스 연구원은 “정상 수준 이상의 분자 농도가 신진대사에 악영향을 끼치는 게 분명하며 비만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비곤차스 연구원은 또 “심장병, 당뇨와 같은 많은 만성질환들이 IL-6, TNF-알파와 같은 혈중 화학물질의 높은 수준과 관련되어 있다”면서 “수면 부족이 오늘날 미국인들에 널리 퍼져 있는 비만과 심장병의 발병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