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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신불구환자 신경이식후 걸어
좌골신경 척수 연결해 신경 재생

국제정형외과학회 학술회서 발표 척수가 끊어져 하반신 불수가 된 여자환자가 신경이식 수술을 받고 제한적이나마 보행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보고됐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국제정형외과-외상학회 학술회의에서 이탈리아 디 브레시아 대학의 죠르지오 브루넬리 박사가 발표한 임상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브루넬리 박사는 임상실험 보고서에서 “자동차 사고로 척수가 끊어져 하반신 불수가 된 28세의 하반신 마비 환자에게서 떼어낸 좌골신경의 한 부분을 이용해 척수의 손상되지 않은 부분과 둔부 및 대퇴부에 있는 근육을 연결시킨 결과, 두 발을 제한적으로나마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브루넬리 박사는 또 “이 같은 좌골신경의 이식으로 중추신경과 연결된 신경이 근육조직 속에서 다시 자라났다”고 말했다. 브루넬리 박사는 “이 수술은 2000년 7월 14시간에 걸쳐 시행되었으며 환자는 9월부터 다리를 제한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해 그후부터 지금까지 보행기를 이용해 걸어다니고 있다”고 밝히고 “수술 전에는 5년 동안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마이애미 마비치료 프로젝트의 댈턴 디트리히 박사는 이 방법이 문제의 해결책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이러한 수술을 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논평했다. 그러나 브루넬리 박사는 이탈리아 의료윤리위원회와 여러 해의 논란 끝에 이 수술에 대한 승인을 받았으며 1980년부터 1천마리의 쥐와 40마리의 영장류를 대상으로 실험을 계속해왔다고 밝혔다. 브루넬리 박사는 지난해 11월 자동차 사고를 당한 두번째 환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이 수술을 다시 시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