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검지·중지 통증시 의심해야
근무조건 개선, 휴식중요성 강조 필수
치과위생사가 다른 직종에 비해 수근터널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 발생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美 아이오아 대학의 안톤(Dr. Dan Anton)교수와 그의 연구팀은 지난해 95명의 치과위생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93%가 근골격 특히 손, 손목, 목 부위의 장애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또 조사대상자의 44%는 손 부위의 무감각증과 따끔거리는 현상이 수반되는 수근터널증후군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근터널증후군이란 정중(正中)신경이 손목을 통과할 때 터널과 같은 부분인 수근터널을 통과하게 되는데 이 수근터널이 여러 원인으로 인해 좁아져서 정중신경을 압박, 이 결과 신경증상을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학계에 보고된 증상으로는 엄지와 검지, 중지가 저리고 쑤시는 듯한 통증이 수반된다.
이 수근터널증후군은 타이피스트나 건설노동자, 골퍼 등 반복적인 손운동을 자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난다. 안톤 교수는 특히 진료실에서 작은 치료도구를 자주 그리고 강하게 잡고 근무하는 치과위생사들에게 이 증후군이 흔히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안톤 교수는 이어 증후군의 예방을 위해 치과위생사의 근무조건을 개선하고, 휴식의 중요성과 특정 동작에서의 지속적 작업의 위험성을 교육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구 기자 ksanggu@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