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아예 끊기 전에는 폐기능이 개선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의학전문지 `흉곽" 11월호 인터넷판에 실린 스웨덴의 코펜하겐 대학병원의 N. S. 고트프레드센 박사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만여명을 대상으로 폐건강을 무려 14년에 걸쳐 추적 조사한 결과 담배를 완전히 끊지 않고 흡연량을 줄이는 것으로는 폐기능 개선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고트프레드센 박사는 “이 조사가 시작된 초기에 담배를 끊은 사람은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입원할 위험이 담배를 하루에 15개비 이상 계속 피우거나 흡연량을 절반 정도로 줄인 사람
에 비해 40% 정도 낮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고트프레드센 박사는 “담배를 완전히 끊은 사람은 폐기능이 좋아지거나 악화속도가 느려지는 효과가 뚜렷한 반면 흡연량을 반 정도로 줄인 사람은 담배를 계속 피운 사람에 비해 만성폐쇄성폐질환 발생률에 별 차이가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폐기종, 만성 기관지염처럼 호흡장애와 기침이 점차 악화되는 폐질환을 말한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