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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에 함유된 아미노산 타우린
심장병,뇌졸중 줄인다

목회란 게 알고 보면 참 외로운 직업이다. 늘 다른 사람들의 문제에 매달려 살면서도, 정작 자신이나 가족에게 문제가 생기면 도움이나 위로를 받을 수가 없다. 기도하면 되지 않느냐고 핀잔할지도 모르지만, 목사도 사람인지라 어려울 때 마음을 터놓고 대화할 상대가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런 상대를 가까이에 두기란 쉽지 않다. 교우들에게 얘기하자니 오히려 상처를 받지나 않을까 염려스럽다. 어떤 땐 아내에게도 말할 수도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난 요즘 멘토가 그립다. 멘토란 다른 사람을 돕는 좋은 조언자, 상담자, 후원자를 의미한다. 그리고 그의 활동을 ‘멘토링(Mentoring)’이라고 한다. 이 말은 희랍신화에 나오는 사람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옛날 오딧세이가 트로이로 전쟁을 나갈 때, 친한 친구 멘토(mentor) 생선에 함유된 아미노산 타우린이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연합뉴스는 지난 8일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보몬트병원 외과전문의 데이비드 부시에-헤이스 박사는 미국심장학회(AHA) 학술지 ‘순환’ 최신호 인터넷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혈관 이완반응이 약한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상적인 동맥은 신체활동 등에 따른 혈류량 증가에 반응하여 약 10% 확장되며 이를 조절하는 것이 혈관내피(內皮)이다. 내피가 혈류량 증가를 감지하고 산화질소 방출량을 늘이면 산화질소가 혈관벽 속으로 스며들면서 혈관 주변 근육을 이완시켜 결국 혈관의 직경이 늘어나게 된다.  흡연자들에게는 이러한 혈관 이완반응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흡연자들이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이 높은 이유는 이 때문이다.  부시에-헤이스 박사는 흡연자 15명과 비흡연자 15명에게 타우린 보충제를 투여하고 혈관의 이완반응을 비교했다. 타우린 투여 전에 실시한 혈관반응 검사에서 흡연자들은 혈관이 전혀 확장되지 않았고 비흡연자들은 확장되었다.  그러나 타우린 투여 후에는 혈관확장 정도가 흡연자와 비흡연자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부시에-헤이스 박사와 함께 이 연구에 참여한 미국 브리검 부인병원 임상방사선과 전문의 피오나 페네시 박사는 비타민C도 혈관확장 효과를 냈지만 타우린의 효과가 훨씬 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심장학회 회장을 역임한 노스 캐럴라이나대학의 시드니 스미스 박사는 생선기름이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평가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