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색종 진단
병력이 있는 기증자의 장기를 이식 받은 후 같은 병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의료관련 신문은 지난 16년 전 흑색종에 걸렸다가 성공적으로 치유된 장기기증자로부터 신장을 이식 받은 남녀 환자가 흑색종에 걸려 이 중 한 명이 사망했다고 영국 스코틀랜드 연구진의 발표를 인용 보도했다.
연구진은 “흑색종에 걸렸던 사람은 장기 기증자가 돼서는 안 된다”고 권고하면서 “지난 1998년 뇌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48세 된 여성으로부터 50대 남녀에게 신장이 이식됐으며 1년 반 뒤 신장을 이식 받은 여성 환자는 흑색종 진단을 받아 사망했고 몇 개월 뒤 남성 환자도 흑색종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신장을 기증한 사람의 친척들은 장기 기증에 동의하면서 장기 기증자가 흑색종을 앓았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으며 장기이식 수술을 할 때까지 장기 기증자의 신장에 흑색종 세포가 잠복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구진은 “이 암세포는 장기이식 거부반응 방지약이 신체 면역체계를 억제함으로써 발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에 따라 “침습성 흑색종에 걸렸던 사람은 누구도 장기 기증자가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으며 미 장기이식 네트워크도 흑색종이나 다른 암 병력이 있는 기증자의 장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강력 권고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