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하루 한두잔 마시는 것은 뇌졸중 위험을 20-30% 정도 줄여 주지만 5잔 이상 마시면 오히려 뇌졸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튤레인대학 보건대학 연구팀은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1983-2002년 사이에 발표된 총 35건의 음주-뇌졸중 관련 연구보고서를 종합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하루 알코올 섭취량이 12g(1잔)이하인 사람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허혈성 뇌졸중 위험이 20%, 12-24g(2잔) 마시는 사람은 28% 각각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루 60g(5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허혈성 뇌졸중 위험이 50%, 출혈성 뇌졸중 위험이 69% 각각 높아졌다.
허혈성 뇌졸중은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뇌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발생하는 것으로 전체 뇌졸중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출혈성 뇌졸중은 뇌혈관이 파열되었을 때 나타난다.
연구팀은 술의 종류별 분석은 할 수 없었으며 그 이유는 연구보고서 중 일부에 그런 자료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적당한 음주가 뇌졸중 위험을 감소시키는 이유는 알 수 없다고 이 연구보고서는 덧붙였다.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