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는 최근 전염성이 강한 유행성 독감 발병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어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지난 18일 시베리아 동남부 쿠르간주(州) 주도 쿠르간에서 최근 유행성 독감이 발생, 3천여명이 발병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관계당국에 따르면 감기 발병자는 주로 어린이들이지만, 전염성이 워낙 강해 어른을 포함한 가족과 학교 전체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당국은 “이번 유행성 독감은 구토와 설사를 비롯해 무기력감 등을 호소하고 있으며 한 번 걸리면 최소 1주일 가량은 고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당국은 시내 모든 학교에 임시 휴교령을 내리고, 각종 문화 및 스포츠 행사들도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중지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현재 독감은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수도 모스크바에서도 비슷한 종류의 전염성 독감이 유행해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며 국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신경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