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대생들은 내년부터 환자를 다루는 실기 시험과 환자에 대한 매너시험을 통과해야 의사 면허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최근 미국 CBS방송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의사고시위원회는 “정확한 진단을 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충분히 습득하고 있는지를 평가할 것”이라며 “병을 진단하는데 환자에게 효율적인 질문을 하는 지와 환자들의 말을 얼마나 주의깊게 듣는지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애틀란타 등 일부지역에서는 이미 매너시험이 운영되고 있지만 전역에서 시행된 것은 1964년이래 처음이다. 미국에서는 현재 이 제도를 도입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외국 의대를 졸업한 학생들에게만 실기 및 매너시험을 의무화하고 있다. 미국의학협회는 “시험 응시 비용을 높일 뿐 아니라 정확성도 떨어진다”며 “이미 여러 의대에서 가르치고 있는데 굳이 시험에 도입할 필요는 없다”고 반대했다. 이미 이같은 시험 제도가 운영되고 있는 지역에서는 학생들의 합격률은 약 80% 정도로 알려졌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