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중에서 폐암에 걸릴 위험이 가장 높은 사람을 가려낼 수 있는 혈액검사법이 개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즈비 리브네 박사는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흡연자 중에서 체내에 ‘CGG-1’이라는 효소가 부족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5∼10배 높으며 담배를 피우지 않고 CGG-1 수치가 정상인 사람에 비해서는 무려 120배나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리브네 박사는 폐암환자 68명과 건강한 사람 68명을 대상으로 혈중 CGG-1을 측정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으며, 이는 대부분 폐암이 흡연과 CGG-1 결핍이 겹쳤을 때 발생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일부 과학자들은 “CGG-1 결핍이 폐암을 촉진한다는 확증은 없으며, 폐암 자체가 이 호르몬의 생산을 방해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