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3 (월)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치아 감식으로 페스트 원인 규명 옥스포드大 연구진 14세기 인골서 치아 DNA 검사

14세기 유럽 전역을 휩쓸었던 페스트의 원인에 대해 치아 감식을 통한 연구결과가 발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옥스포드 대학 연구진은 14세기의 대형 무덤에서 발견된 인골 66구로부터 121개의 치아를 채취, 검사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실험을 위해 쿠퍼 소장의 연구진들은 페스트의 희생자를 묻은 대형 고분 5개에서 발견된 인골의 치아를 조사하고 또 덴마크와 프랑스에서 페스트 사망자들이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에서 발견된 치아의 DNA를 검사했다.


연구진의 검사결과에 따르면 기대와는 달리 이들에서는 들쥐나 벼룩이 옮긴다고 알려져있던 선(腺)페스트(가래톳형 페스트) 균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기존 연구에서는 선(腺)페스트는 ‘여시니아 페스티스(Yersinia pestis)’라는 세균에 의해 전염된다고 보고된 바 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남부 프랑스지역에서 발견된 치아의 DNA에서 여시니아 페스티스를 발견했다는 프랑스 연구진의 보고에는 아마도 결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랜 쿠퍼(Alan Cooper) 옥스퍼드대학 고생분자 센터 소장은 “현재로서는 페스트의 원인으로 여시니아 균의 존재를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제하고 “다만 이같은 조사결과는 분자적 차원의 증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