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23쌍 염색체 중에서 제6번 염색체가 완전 해독됐다.
미국의 MSNBC방송 인터넷판은 사람이 보유한 23쌍의 염색체 중에서 가장 크고 면역반응에 관계된 유전자들이 들어있는 제6번 염색체가 영국 연구팀에 의해 완전히 해독됐다고 지난 22일 보도했다
제6번 염색체가 완전 해독됨으로써 지금까지 해독된 염색체는 제7, 14, 20, 21, 22번 염색체와 성염색체인 Y염색체를 포함, 모두 7개다.
스테판 베크 인간게놈 분석실장(웰컴 트러스트 생거 센터)은 “제6번 염색체는 병원체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면역반응과 관련된 유전자가 많아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사실상 이 염색체가 생사 여부를 결정한다”며 “전체 인간 유전자의 6%에 해당하는 2190개의 유전자가 들어 있다”고 말했다.
베크 실장은 또 “제6번 염색체의 전체 유전자 중에서 1557개는 특정 기능을 가진 유전자이며, 약130개는 특정 질병을 일으키거나 특정 질병에 대한 소지를 갖게 하는 유전자”라며 “그 가운데는 파킨슨병과 관련된 PARK-2 유전자, 유전성 혈색소증을 일으키는 HFE 유전자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베크 실장은 아울러 “제6번 염색체와 관련된 질병은 복잡한 질병이 대부분”이며 “복잡한 질병이란 많은 유전자들이 관련된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실렸으며, 과학자들은 지난 4월 인간게놈 최종지도가 완성되자 이제는 각 염색체의 해독작업에 나서고 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