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암에 영향” 시판 취소 요구
씹는 껌담배가 일본열도에 상륙하자 일본의 의료 및 교육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껌담배가 일반 껌과 차별화가 전혀 없어 아동이나 청소년들의 손에 닿을 위험이 있으며, 구강암과 인과관계가 있는 만큼, 껌의 시판을 취소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들이 우려하고 있는 스웨덴 제 껌담배는 지난달 중순부터 도쿄, 카나가와의 일부 지역에서 시험 판매되고 있다. 이에 일본구강위생학회와 일본구강외과 학회 등은 지난 4일, 재무성에 긴급히 인가를 취소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껌담배는 스웨덴의 회사가 흡연인구가 많은 일본전용으로 개발한 상품으로, 1상자(10개)에 280엔에 판매되고 있다.
담배 대용품을 표방하고 있는 이 껌담배는 1개당 일반담배 1개피에 해당하는 니코틴 1mg을 포함하고 있다.
이와관련 의학계 및 교육계 관계자들은 “외형상으로 일반 껌과 전혀 구별이 안돼, 아동들이 저항감 없이 접근 할 수 있는 위험이 있고 구강암과의 인과관계가 지적되고 있다”며 껌담배 시판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또 “껌담배는 연기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성인들 역시 안전하다는 착각을 할 수 있다”며 해당 제품의 인가 취소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담배제품의 수입허가를 담당하고 있는 재무성은 “아직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만큼 문제가 발생하면 그때 가서 생각해 보겠다”는 무책임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