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성과 자폐증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더블린 트리니티대학 마이클 피츠제럴드 교수는 자신의 저서 `자폐증과 창조성"에서 천재의 전기에 나타난 행태와 자폐증 환자들의 행태를 비교한 결과 천재성과 자폐증 사이에 상관관계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8일 인용·보도했다.
피츠제럴드 교수는 “소크라테스, 찰스 다윈, 앤디 워홀 같은 천재들은 자폐증의 일종인 아스페르거 증후군(집단에 적응하지 못해 사회적 관계 형성이 어렵고 복잡한 주제에 집착하는 정신발달 장애)을 겪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피츠제럴드 교수는 또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작가 루이스 캐럴, 시인 W.B. 예이츠, 아일랜드 독립 시기의 총리 이몬 데 발레라 등도 자폐증 증상을 보였다”며 “아스페르거 증후군은 창조성이라는 선물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피츠제럴드 교수는 “아스페르거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초고도의 집중력과 일중독 양상을 보이며, 사물을 볼 때 다른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먼저 큰 그림을 보고 세부적으로 가는게 아니라 세부적인 것에서 전체로 나아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피츠제럴드 교수는 “이는 아스페르거 증후군을 가진 사람에게 전형적인 것”이라며 “이들은 부조화하고, 유별나고 괴짜 같고 다른 사람과 관계도 서툴러 대부분 학창시절엔 친구들에게 시달리게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