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출 공간의 유지와 관리
●박기태 교수
■학력
연세치대 졸업
■경력
뉴욕대 소아치과 전문의
노스웨스턴대 교정과 전문의
노스웨스턴대 교정과 임상조교수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교정과 및
소아치과 과장 역임
현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소아치과 과장
9세 이하의 아동이 한 개 이상의 유치를 조기에 소실하게 되면 총생(crowding) 등의 이유로 교정치료를 받아야 하는 확률이 그렇지 않은 아동에 비해서 3배 정도가 된다고 한다. 따라서 선천적으로 타고난 교정적인 문제가 있다면 보다 적극적인 교정적 치료방법이 사용돼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유치열기나 혼합치열기를 거치는 동안 적절한 공간관리를 하는 것이 비교적 건전한 영구치열을 손쉽게 가질 수 있는 방법이 된다.
유치 중 한 개 또는 여러 개가 정상적인 탈락시기보다 외상이나 치아 우식 등으로 인해서 일찍 소실됐다고 가정해 보자. 일단 그 공간의 유지를 위해서 공간 유지장치가 필요한지 아닌지를 결정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다음의 사항들을 고려해야 한다.
1. 전치부인가? 구치부인가?
유전치 부위는 인접치아의 약간의 이동은 있을 수 있으나 전체적인 공간의 소실은 발생하지 않는 부위이므로 공간유지 목적의 장치는 필요치 않다. 그러나 너무 어린 시기에 여러 개의 유전치가 한꺼번에 소실되면 발음장애나 또는 미관상의 문제로 심리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이를 해소할 목적으로 고정성 부분틀니를 만들어 줄 수 있다.(사진 1)
전치부의 고정성 부분틀니는 저작의 기능은 갖지 못하므로 제작 전 미리 이러한 점을 부모에게 주지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심미적인 개선을 원할 경우에만 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치의 제거는 1년에 1회 정도 cleaning을 위해서 해주는 것이 좋고 대개 하악 4전치가 맹출하는 시기에 상악 중절치의 원활한 맹출을 위해서 제거해 준다.
2. 유치가 소실된 후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가?
통상적으로 공간의 소실은 유치 탈락 후 6개월 내에 가장 많이 일어난다고 한다. 따라서 6개월 이상 시간이 경과된 경우에는 공간의 소실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맹출 공간이 이미 소실된 경우에는 공간유지장치 대신 Space Regainer가 필요할 수 있다.
3. 영구 계승치가 나오기까지 남은 시간은 얼마나 되나?
영구 계승치가 나오기 까지 얼마 시간이 남지 않았다면 공간유지 장치가 필요치 않을 것이다. 따라서 해당 환아의 Eruption age를 파노라마 사진을 통해서 확인하고 또한 계승치 상방에 남아있는 치조골의 양을 확인해 계승치가 언제 맹출 할 것인지에 따라 공간유지 장치의 필요성을 결정해야 한다. 대략 1mm 정도의 치조골을 뚫고 영구치가 맹출하는데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4. 현재 환아의 부정교합 상태는?
공간유지 장치는 말 그대로 현재의 공간만 유지하는 것일 뿐 부정교합을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