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해마다 20만명 이상의 소아암 환자들이 기본적인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숨지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BBC인터넷판은 최근 국제소아암부모회(이하 ICCCPO)와 영국 암연구소가 ‘국제소아암의 날’을 맞아 지난 15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연간 25만 명이상의 어린이들이 암에 걸리며 이중 5분의 1은 선진국에 살지만 나머지 5분의 4인 20만 명은 의료혜택이 미치지 않는 후진국에 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들 중 10만 명은 치료를 받았다면 암을 이겨낼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ICCCPO의 제프 덱스터 부회장은 “이 어린이들도 살 권리가 있다”며 “유엔과 세계 각국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좀 더 빨리 이 어린이들을 구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ICCCPO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유엔 차원의 지원책 마련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영국암연구소의 팀 이든 교수는 “지원액이 약간만 늘어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암치료에는 돈이 많이 들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으며 어떤 소아암은 20파운드(한화 약 4만3천원)만 들이면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 의학 책임자인 존 토이 박사는 각국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 노력해야 한다며 “세계 많은 지역에서 아직도 소아암은 자동적인 사형선고가 되고 있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려면 진정한 국제적 호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