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테리아 색다른 접근법 사용 ‘주목’
최근 기초의학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 치의학계에서도 구강 박테리아를 연구하는 전문 연구진들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ADA뉴스는 지난 17일 충치에 번식하는 박테리아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스탠포드 의대 연구진들을 소개하면서 인체에 기생하는 미생물 생태계가 면역체계 형성 및 항 병원체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강에는 수많은 미생물의 생태계가 존재하는데 데이비드 렐만 박사가 이끄는 스탠포드 연구진들은 이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독특한 영역에 종사한다.
이 팀은 이미 확인된 500여종의 변종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치은연하(subgingival)’ 균열의 미생물 환경에 대해 집중연구하고 있다.
렐만 박사는 “어떻게 구강 박테리아가 치주질환을 야기하는지 혹은 박테리아가 칫솔질 등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또 이같은 박테리아에 의해 면역체계가 어떤 영향을 받는지 등 구강 생태계에 대해 알아야할 것이 아직 많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박테리아를 배양하기보다는 치아주위를 둘러싼 치석에서 이를 채취, 분석하는 색다른 접근법을 사용한다.
렐만 박사는 “치석으로부터 직접 DNA를 채취하기 때문에 우리팀은 보다 다양한 영역의 박테리아를 연구할 수 있었으며, 특히 예전에는 발견된 적이 없는 병원체들도 찾아낸 바 있다”고 설명했다.
렐만 박사는 또 “미생물은 건강을 촉진시키는 역할 뿐 아니라 실제로 우리자신의 면역체계의 강화을 유도하기도 한다”고 밝히고 “우리가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미생물들의 생태계의 구성과 변이성을 인지하고 나서 그들이 수행하는 면역체계 성숙, 항 병원체 작용 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합리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스탠포드 연구진은 현재 하워드 휴지스 의학연구소와 협력, 치은연하 조직에서의 인간 유전자 발현과 근처에서 발견된 미생물의 활동경과 사이의 관계를 연구하기 위한 게놈칩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