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3 (월)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美 의과대 기증 시체 상당수 밀매 드러나 ‘충격’

미국 의과대학에 기증된 시체의 상당수가 빼돌려져 밀매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LA 타임스는 최근 UCLA 등 미국 의과대학들이 기증된 시체중 상당수를 빼돌려 제약회사와 의료용품 제조업체들에 공공연하게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의료용품 회사들은 죽은 사람들의 피부나 뼈, 심장혈관 등을 이용해 입술교정, 피부이식 등에 사용되는 ‘외과용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일부는 의약품의 부작용 등을 실험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특히 LA타임스는 사람의 신체조직관련업체 시장규모는 연간 5억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점차 늘어나는 상황으로 특히 공급이 달려 시체거래는 부르는게 값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시체의 주 공급원은 대학병원의 시신기증센터.


미국에서는 지난 1950년 UCLA의과대학이 시신기증프로그램을 도입한 이래, 현재 154개 대학에서 연간 8천여구의 시신을 기증받고 있다.
법률에 따르면 가족들이 시신의 기증의사을 밝히면 대학들은 시체를 수거, 의대생들의 해부실습용으로 사용하거나 연구목적 등으로만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상당수 시신기증센터의 관계자들은 이러한 규정을 어기고 제약회사나 의료용품회사에 판매해 부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건과 관련 LA경찰국은 지난 5일 시체밀매 혐의로 UCLA대학 시신기증프로그램 책임자인 헨리 레이드를 애너하임의 자택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레이드는 지난 97년부터 UCLA대학 시신기증센터에서 일해왔으며, 지난 5년여 동안 수십명의 시체와 장기를 몰래 밀매하고 관련 서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