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류속 침투 자궁내 국소감염 야기
구강 박테리아가 조산과 관련이 있다는 가설이 동물실험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ADA뉴스는 최근 캐이스웨스턴 리저브대(CWRU) 연구진의 실험결과를 인용, 구강내 세균 감염으로 혈류속으로 침투한 치주질환 관련 박테리아들이 구체적으로는 태반과 양수등에서 발견되며 이것이 조산을 유발, 유아사망 등의 원인을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치주질환 관련 주요 세균중의 하나인 ‘Fusobacterium nucleatum’을 조산경험이 있는 여성의 태반 및 양수에서 채취, 실험용 쥐에 투여한 결과 주사 72시간내에 새끼를 사산했다.
‘F.nucleatum"은 치은염의 원인균으로서 가장 빈번히 검출되며 치주조직의 파괴에도 중요한 원인균중의 하나로 작용하는 그람음성 혐기성 세균이다. 실험진에 따르면 조기출산 여성의 30%에서 이 균이 발견됐다.
특히 ‘F. nucleatum’은 치주질환이 없는 건강한 조직의 치은연하 치태에서도 가장 빈번히 검출되는 세균들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실험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이핑 한 CWRU 치대 교수는 “치주질환이 있는 경우 박테리아의 수는 1만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며 “이같은 박테리아는 치주질환과 동반된 출혈이 있을 때 혈류속에 침투할 기회를 얻는다”고 밝혔다.
한 박사는 또 “인체내 면역체계는 치주질환 및 임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태반과 양수에 존재하는 F. nucleatum은 조산위험이 있는 자궁내 국소감염을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와관련 최근 미국 앨라배마 대학 치과대학의 매조리 제프코트 박사는 ‘치주병학 저널" 을 “치주질환이 있는 임신여성이 스케일링과 치근면활택술(root planing)로 이를 치료하면 조산위험이 83% 줄어든다”고 밝힌 바 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