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구강검사로 에이즈 바이러스(이하 HIV) 감염여부를 알수 있는 방법이 개발돼 화제다.
최근 AP통신 및 뉴스위크지 등 미국 유역 언론들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0분이면 HIV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정확도 99%의 구강면봉 HIV 속성검사법을 승인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미국 오러슈어 테크놀로지 사가 개발, 승인된 이 검사법의 명칭은 ‘오러퀵(OraQuick) HIV항체 속성검사법"으로 면봉의 흡수 패드를 위아래 잇몸에 문질러 구강점막 누출액(OMT)을 묻힌 뒤 이를 검사용액이 담긴 병에 담그는 방식이다.
이 때 면봉에 장치된 창에 두 줄의 빨간 선이 나타나면 양성반응으로 HIV에 감염된 것이다.
특히 이같은 양성반응이 나타났을 때는 HIV 감염을 최종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추가검사가 필요하다.
마이크 고슬링 오러슈어사 사장은 “이 검사법은 이미 사용되고 있는 속성혈액 검사법과 방법은 똑같으며 다만 사용이 혈액검사법에 비해 훨씬 간편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토미 톰프슨 보건후생장관은 “이 구강검사법이 혈액검사를 싫어하거나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검사법은 가장 흔한 형태의 에이즈 바이러스인 HIV-1을 잡아내기 위해 개발된 것이며 아프리카에서 주로 창궐하고 있는 형태인 HIV-2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검사는 대형의료기관에서 의료요원들에 의해 실시되며 소비자가 직접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됐다.
이번에 승인된 검사장치의 가격은 공중의료기관용이 약 8달러, 기타 의료기관은 주문량에 따라 8∼20달러선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