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노화에 의한 뇌기능 저하를 촉진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헬스데이 뉴스는 에라스무스 메디컬 센터의 알레비즌 오트 박사가 ‘신경학" 최신호(3월23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인용,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노화에 따른 뇌의 인식기능 저하가 5배나 빨리 진행된다고 최근 보도했다.
실험에서 오트 박사는 65세 노인 9천209명을 대상으로 흡연습관을 묻고 인식기능을 측정하기 위한 표준신경기능검사를 실시한 다음 2∼3년 후 검사를 한 번 더 실시해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30점 만점인 인식기능검사에서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은 노화에 의한 인식기능저하 수치가 매년 평균 0.03점 낮아진 반면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0.16점으로 5배나 인식기능이 빨리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에 담배를 피우다 끊은 사람은 0.06점으로 아직까지 담배를 피우는 사람보다는 인식기능 저하속도가 훨씬 느렸다.
오트 박사는 “전체적으로 인식기능 저하폭은 별로 크지 않으며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날 정도는 아니지만 시간이 가면서 누적되면 그 차이가 드러날 것”이라며 “흡연이 인식기능을 저하시키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만성적인 니코틴 노출이 뇌의 혈액순환을 감소시켜 일과성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 결과는 담배를 끊는 것이 늙을수록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오트 박사는 지적했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