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대 후요엘 박사 연구보고서 발표
임신 중 치과에서 X선 촬영을 하면 저체중아 출산위험이 2~3배가량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27일 시카고발 AFP통신은 미국 워싱턴 대학의 치과전문의 필립 후요엘 박사가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 내용을 인용, 임신 중에 치과 X선 촬영을 한 여성은 2.5Kg이하의 저체중아를 출산한 위험이 일반 산모보다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임신 중 X선 촬영은 태아와 생식기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오래 전부터 삼가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치과 X선 촬영만은 태아나 생식기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안전한 것으로 생각돼 왔다.
후요엘 박사는 1993~2001년 기간 동안 워싱턴 인근에서 임신 중 치과치료를 받은 여성 4500명과 이들이 출산한 아이의 자료를 비교분석했다.
실험결과 만기전에 출산한 경우와 만기에 출산한 경우를 합산할 경우 2배, 특히 만기 저체중아 출산만 계산하면 이같은 위험은 3배가 넘었다.
그러나 1.5Kg이하인 최저체중아 출산과 치과 X선 촬영은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체중아를 출산한 여성 1117명 중 임신 3개월 이내에 임신 사실을 모른 채 치과 X선 촬영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21명 뿐이었다.
실험결과에 대해 후요엘 박사는 “치과 X선촬영이 어떻게 태아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방사선이 목에 있는 모체의 갑상선 기능에 미묘한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후요엘 박사는 또 “가벼운 갑상선기능장애가 있는 여성은 저체중아 출산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보고서가 발표된바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위급한 치과질환이 있는 임신여성이 이 때문에 치과 X선 촬영을 망설여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