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동과 10대들의 혈압이 과거에 비해 상승됐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헬스데이 뉴스는 미국의학협회지(JAMA)를 인용, 미국 아이들이 체중만 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혈압도 올라가고 있다고 지난 4일 보도했다.
폴 먼트너 교수(미국 튤레인대 보건대학원)는 JAMA에 게재된 논문에서 정부보건당국이 1988∼1994년 8∼17세 아이들 3496명, 1999∼2000년 20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보건영양조사 중 혈압을 비교한 결과, 최저혈압인 확장기혈압이 평균 3.3mmHg, 최고혈압인 수축기혈압이 1.4mmHg 높아졌다고 밝혔다.
혈압상승은 인종과 성별에 상관 없이 일률적인 현상이며, 특히 수축기혈압 상승률의 경우 8∼12세 아이들은 1.9mmHg, 히스패닉 2.3mmHg, 흑인 1.9mmHg로 전체평균보다 현저히 높았다.
먼트너 박사는 “15년 사이에 나타난 이같은 평균혈압 상승률은 적은 것이 아니며 그 의미 또한 중요하다”며 “이러한 혈압상승의 30%는 체중증가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발표된 통계자료에 따르면 8∼7세 아이들의 과체중 비율은 남자아이가 1988∼1994년의 11.3%에서 15.5%로, 여자아이가 9.7%에서 15.5%로 늘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