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유명인사들이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지지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AP 연합뉴스는 지난 10일 밝혔다.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부인인 낸시 여사와 영화배우 더스틴 호프만, TV토크쇼 진행자 래리 킹을 비롯한 할리우드 인사들은 지난 8일 청소년당뇨연구재단(JDRF)이 주최한 행사를 통해 줄기세포 연구 지원비로 2백만달러(한화 약2억4천만여원)를 모금했다.
또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영화배우 마이클 J. 폭스가 운영하는 파킨슨병재단도 줄기세포 연구비로 이미 1천만달러(한화 12억여원)를 내놓았고, 사랑과 영혼의 감독이자 당뇨환자인 16살짜리 딸을 둔 제리 주커 부부도 5만달러(한화 6천만여원)를 제공했다.
그러나 부시 정부는 줄기세포 연구 제한 정책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미 대선전에서 쟁점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1년 8월 9일 이전에 배양된 줄기세포에 한해 연구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정부의 줄기세포 연구 지원책을 제한하고 출산용 인간배아 복제는 물론 의학연구용 줄기세포를 추출하기 위한 인간배아 복제까지 모두 금지해야 한다고 천명한 바 있다.
한편 배아 줄기세포는 배아에서 채취한 것이기 때문에 이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하나의 생명이 될 배아를 파괴해야만 해 정자와 난자가 수정되는 순간을 생명체의 시작으로 보는 종교계나 생명윤리 단체들은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강력하게 반발하는 실정이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